2003년 4월 기업체감경기 하락세 반전

[보도자료] 2003-04-04 | 조사본부 유재준 차장

2003년 4월 기업체감경기 하락세 반전

2003년 4월 BSI 크게 악화

(문의) 조사본부 유재준 차장(3771-0387)

1. 기업 체감경기 크게 악화

-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는 계절요인으로 회복세를 보인 3월의 109.0에서 4월 90.2로 18.8 포인트 하락하여 향후 심한 경기부진 예상

- 기업들의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3월 실적 BSI는 89.3을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100 미만

· 3월 전망치 109.0을 큰 폭 하회하여, 실제 실적은 2월말 당시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

- 계절적 추세를 제거한 계절조정지수는 81.0으로 4월 전망치로는 외환위기인 97년 4월(77.4) 및 98년 4월(53.2)을 제외하고는 사상 최저치 기록

2. 기업체감경기 악화 요인 및 평가

- 미·이라크 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 지속, 북핵 문제 등 대외적 요인 악화로 기업의 불안심리 점증

· 미·이라크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세계경제는 물론 국내경제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고, 4월 전망에 대한 기업들의 응답도 이에 따라 극명하게 대조

- SK 글로벌 분식회계, 카드채 문제 등으로 야기된 금융시장 불안과 주식시장 폭락도 경기심리 악화 요인

- 각종 경제지표의 급락과 4월 BSI의 하락을 감안할 때 현 경제상황은 상당한 위기국면으로 판단

3. 비제조업(92.9)에 비해 제조업(89.2) 체감경기 하락폭 심대

- 경공업(85.8)은 고무 및 플라스틱을 제외한 전산업이 100 이하를 기록하여 경기 악화 예상

- 중화학공업(90.6)은 조사대상 10개 산업 가운데 조립금속 및 기계, 반도체, 컴퓨터 및 전기, 조선을 제외한 7개 산업이 100 미만 기록

· 정보통신산업(95.5)은 반도체, 컴퓨터 및 전기(103.7)의 호전 예상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의 부진으로 약보합 수준에 머물 전망

- 비제조업(91.1)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전력 및 가스를 제외한 전업종에서 전월 대비 호조 전망

4. 조사 항목별로는 대부분 항목이 전월대비 하락

- 내수 BSI는 비금속광물(126.9), 철강(126.3) 등 건설(115.6) 관련 업종의 호조 전망으로 104.1을 기록

· 지수는 100 이상을 기록했으나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지난달 대비 22.8 포인트 급락

- 수출 BSI는 제조업 기준으로 95.3을 기록, 미·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대중동지역 수출부진 우려로 1개월만에 100 미만으로 하락

- 4월 투자 BSI는 93.2에 머물러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 반영

- 기업의 자금 BSI는 101.3을 기록,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기업의 투자수요 부진을 반영

- 4월 재고 전망 BSI는 보합수준의 내수(104.1)와 수출 약세(전산업 95.0) 등 전반적 수요부진 예상으로 107.3 기록

- 기업들의 고용전망은 101.1로 고용안정 추세 지속 전망

- 채산성 BSI는 100.7로 원화의 대미달러 약세에 따른 수출 채산성 호전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요부진과 이에 따른 고정비 지출 부담 증가, 고유가로 인한 비용상승 여파로 보합수준 예상

5. 경기부진 타개를 위한 정책과제

【업계】

- 경기가 가시적인 회복을 보일 동안만이라도 노사정 공동 노력으로 무파업 산업평화 유지

· 사용자와 노동자의 불법 노동행위 추방으로 법치를 확립하고,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 운동 전개와 기업의 복지증진 노력 강화

- 북핵문제 등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상대적 저평가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재계 차원의 IR활동 전개

【정부건의 과제】

- 경제주체의 불안심리 해소 긴요

· 정부의 이라크 파병과 국가IR활동 계획은 한·미간 공조체제를 돈독히 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의적절한 조치

· 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이 각종 조사, 제도 도입 보다 기업의 현실을 배려한 시장친화적인 방향으로 진행 요망

- 소비와 기업의 투자의욕을 위축시키는 기업정책에 대한 신중한 접근 긴요

· 출자총액제한제도 예외조항 강화, 금융계열사 분리청구제,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 등은 투자불안 심리를 감안하여 신중한 검토 요망

- 최근 가파른 물가상승세 안정위해 시내버스 및 전철료, 학(원)비 등 서비스 요금 자제 요망

- 가파른 경기둔화 상황을 감안하여 재정지출 확대방안 모색

· 경기부양 측면과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재정지출 확대 요망

· 수도권 보다는 지방과 연계된 SOC 투자에 집중, 어려운 지방경제 활성화 우선시

- 에너지절약 시책의 본격적인 방안 도입

· 차량10부제와 Summer Time제 도입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구체적 제도 마련과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