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충실히 마무리 하는 계기로 기대" (김종필 총리 신임회장단 인사)

[보도자료] 1999-03-11 | 홍보팀 정대순

"구조조정 충실히 마무리 하는 계기로 기대" (김종필 총리 신임회장단 인사)

김우중 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귀빈 여러분. 제25대 전경련 회장단에 취임하신 여러분께 먼저 축하를 드리면서, 그동안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경제의 회생을 위해 애써오신 경제인 여러분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지난해 경제계에 계신 여러분께서 많은 고통을 감내하면서, 기업의 구조조정과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앞장서서 노력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이런 노력이 바탕이 돼서 우리가 외환위기를 극복해 내고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안정과 재도약의 확고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험하다고 하겠습니다.

지금 국제사회는 한국이 그간 추진해 온 개혁을 잘 마무리하지 못하면 또다시 어려움을 맞을지 모른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 들이면서 개혁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정부도 올해에는 특히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여건을 개선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민간경제계의 자율과 창의가 최대한 발현될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을 바꿔나가고, 합리적인 경제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전경련의 신임 회장단이 취임하는 이 자리가, 우리 기업이 국민에게 약속한 구조조정을 충실히 마무리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업의 구조조정은 우리 경제가 함께 살기 위한 개혁 노력입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이라고 해도 세계적으로 볼 때는 작고 취약한 기업일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기업도 전문화해서 주력기업에 힘을 모아야만 세계적인 기업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수출을 늘려서 외환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경제도약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께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노력도 기울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나아가, 여러분께서는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실업난을 해소하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경제적 의미의 국경이 완전히 사라질 21세기에는,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를 맞아 그 누구보다 경제인 여러분의 역할과 책임은 국운을 좌우하리 만큼 막중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중 회장과 전경련 회장단 여러분을 중심으로 경제인 여러분이 힘을 모아 우리 경제가 무한경쟁을 이겨내고 재도약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신임 회장단의 취임을 다시한번 축하하며, 전경련의 무궁한 발전을 희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