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상향조정과 포스트 월드컵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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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2002-06-28 | 홍보팀 정대순팀장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포스트 월드컵에 대한 의견
(문의)사회본부 홍보팀 정대순팀장 (3771-0216,hyosueng@fki.or.kr)
전경련은 6월 27일 11:00, 2002년 제2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포스트 월드컵에 대한 의견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 다 음 -
6월 27일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사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두단계 상향조정함을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3월 28일, 역시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의 하나인 무디스(Moody's)사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aa2'에서 'A3'로 두단계 상향조정한 것을 포함하여 2개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명실상부한 A등급 국가로 평가받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피치사가 상향조정한 신용등급은 '97년말 외환위기 이후 최고등급으로 무디스가 부여한 등급보다 한단계 높아 더욱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7년 이후 피치사가 국가신용등급을 두단계나 올린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서 깊은 자긍심을 느끼게 한다. 이는 기업과 정부, 국민이 함께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속적인 구조조정 등 경제체질을 역동적으로 개선하고 건실한 경제운용을 이룬데 기인한 것이다.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와 4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낳아 국가이미지를 크게 제고한 이때 들려 온 피치사의 국가신용등급의 상향조정 소식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대외신인도를 크게 높여 수출증대와 외자유치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직 간접투자 증진은 물론 해외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나 지분참여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민영화 추진이나 정부의 공적자금회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국가 및 기업브랜드 가치의 제고영향도 매우 클 것이다.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이 동반상승하여 더 좋은 이미지로 세계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월드컵대회에서 표출된 우리 국민의 역동성과 자신감을 다시 한번 드높일 기회를 맞게 된 것이다. 나아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 경제의 디스카운트현상을 해소하는 청신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가 월드컵이나 이번 신용평가상향조정에서 얻은 성과나 결실에 자만하거나 긴장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경제가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고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형성된 국민적 에너지와 사회통합의 분위기를 경제적 차원으로 승화시켜 다시한번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내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특히 4월 이후 회복되던 수출이 미국, 중남미 경제의 불안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고 생산현장의 조업분위기 이완 등에 따라 산업생산의 급감, 환율과 주가의 급락 등 경제 전반의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점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이제는 월드컵의 들뜬 분위기를 하루속히 정리하고 월드컵을 응원한 것처럼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도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8.8재보선과 12.19 대선일정으로 인해 정치문제가 경제현안을 왜곡시키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시장기능에 의한 금융 및 기업부문의 상시 구조조정 등 각 분야에서 시장매커니즘이 작동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정비하고 규제를 개혁하는 것이 시급하다.
아울러 노사관계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일부 산업현장에서 지속되고 있는 노사분규가 생산성 및 국가신인도 저하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감안하여,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산업평화를 조속히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와 산업현장의 법치주의를 확립하여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국가신용등급의 추가상승으로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한 번 하락한 신용등급을 회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에 대한 값비싼 교훈을 얻었다. 온국민이 일치단결하여 경쟁력제고와 경제활력 회복에 힘쓰는 길만이 지름길임을 깨달았다. 우리 경제계도 더욱 투명성과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임을 다짐하는 바이다.
2002년 6월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