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기업 자금사정 호전 전망(BSI)

[보도자료] 2002-03-28 | 금융조세팀 손경숙과장/강호성

2/4분기 기업 자금사정 호전 전망(BSI)

(문의)금융조세팀 손경숙과장/강호성(3771-0222/0497,sks@fki.or.kr)

2002년 2/4분기 중 기업의 전반적 자금사정은 금융시장을 통한 외부 자금조달여건의 어려움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매출증대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최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2/4분기 기업의 자금사정 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2/4분기 기업자금사정은 BSI전망치 137.4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외부 자금조달규모의 감소 전망(BSI: 98.9)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매출증대(BSI:159.7)를 통해서 늘어나는 자금수요(BSI: 133.1)를 무난히 충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선 자금조달여건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직접금융부문은 주가강세와 단기금융상품의 수신증가로 주식(BSI:102.5) 및 CP(BSI:100.0)발행이 전분기 대비 강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회사채(BSI:90.8)발행은 금리상승 움직임에 따른 채권시장여건 악화로 인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금융부문의 경우 은행(BSI:104.0)의 기업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제2금융권(BSI:95.7)의 대출은 IMF 이후 계속되는 위축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의 해외자금조달(BSI:94.7)이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보유자자산매각(BSI:106.2)을 통한 자금조달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들의 구조조정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같이 부진세를 보이는 외부 자금조달여건 전망과는 달리 매출실적은 2/4분기 중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업의 전반적인 자금사정 개선 전망의 배경이 되고 있다. 2/4분기 중 월드컵 및 선거효과의 가시화 등에 힘입어 내수(BSI:151.7)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출(BSI:140.5)도 美경기 회복조짐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자금수요 역시 매출회복에 따른 영업활동의 확대로 부문별로 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설자금수요(BSI:121.6)의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지난해 이후 부진세를 면치 못하던 기업의 시설투자 활동이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4분기 중 금리수준(3년 회사채기준물)은 7%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적정금리수준은 6.6% 수준으로 나타난 만큼, 통화당국은 기업 채산성을 해치지 않도록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2/4분기 중 환율은 1,3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수출기업의 채산성 확보를 위한 적정환율수준은 1,303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에 이어 환위험 관리(24%)가 기업금융상의 최대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환위험 관리(27%)와 함께 과다한 환전수수료 및 환가료부담(17%), 수출입 금융애로(13%) 등 수출입 활동에 수반되는 외환거래 및 금융문제들을 주요한 애로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수출부진세가 최근 심화되고 있으며 향후의 안정적 경기회복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임을 감안할 때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동부문에 대한 정책당국의 특별한 관심과 개선 및 지원노력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