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속 한국 기업들만 사회공헌 지출 계속 늘려

[보도자료] 2011-12-02 | 사회공헌팀 한혜수 선임조사역

경제위기 속 한국 기업들만 사회공헌 지출 계속 늘려
-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지출, 미국 기업의 2배, 일본 기업의 2.6배에 달해 -

우리 기업들은 경기가 좋을때나 나쁠때나 한결같이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향한 따뜻한 나눔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우리기업들의 꾸준하고 지속적인 나눔활동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경기 동반침체의 상황속에서 미국이나 일본의 기업들이 경기변동에 따라 사회공헌비 지출을 줄이거나 한 것과는 비교되는 결과이다.

2000년 이후 기업 사회공헌지출 비용 지속 증가
전경련이 조사한 「2010 기업·기업재단의 사회공헌실태조사」에 따르면, 2010년 우리기업들이 한 해 동안 지출한 사회공헌비용은 총 2조 8,735억원으로 2009년에 비해 약 8.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지출 규모는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기업들이 수출호조 등으로 인한 경기 호황기에는 물론이고 2007년말 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기 불황기에도 변함없이 나눔 활동을 지속한 결과이다. (※표1「사회공헌비용 총지출규모 추이」참고)

경제위기 하의 기업 사회공헌, 국내기업이 美, 日 기업보다 적극적
국내 기업들의 지속적인 나눔 추세와는 달리 미국이나 일본의 기업들은 사회공헌비 지출에 있어 기업의 경영실적이나 경기변동에 따라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기업들은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사회공헌비 지출은 112억 5,000만 달러로 2007년 116억 달러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금융위기가 본격화 된 2008년 이후에는 증가추세를 다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 기업들은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8년에는 직전년도 대비 증가한 1,818억엔을 사회공헌비로 지출하였으나,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2009년에는 크게 감소한 1,533억엔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표2 「경제위기 하의 한·미·일 기업 사회공헌비 지출 추이」참고)

또한 2010년 한, 미, 일 기업의 매출 및 이익규모 대비 사회공헌지출 현황을 비교해보면, 우리 기업들은 매출액 대비 0.24%, 경상이익 대비 3.2%, 세전이익 대비 3.0%를 기록해, 미국, 일본 기업의 사회공헌비 지출 수준을 크게 앞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매출액 대비 비중은 미국 기업(0.11%)의 2배, 일본 기업(0.09%)의 2.6배, 세전이익대비 비중은 미국 기업(0.91%)의 3.3배, 일본 기업(2.29%)의 1.3배에 달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 사회공헌활동을 지출비용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와 같은 결과는 우리기업들이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 기업들에 비해 사회적 책임 이행이나 나눔 활동에 그만큼 적극적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표3「 한·미·일 기업 사회공헌비 지출 현황 비교」참고)

서민경제 한파 녹이는 사회복지 차원의 지원 가장 높아
2010년에도 우리 기업들은 사회복지 분야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과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인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기업차원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또한 2010년에는 아이티 지진, 칠레 지진 등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의 자연재해가 발생함에 따라 국제재난구호 분야에 대한 사회공헌비 지출이 늘어 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 표4「분야별 사회공헌비용 지출비율 추이」참고)

면밀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경영전략과 연계추진
한편, 우리 기업들은 이와 같은 양적인 증가에 그치지 않고 질적으로 향상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면밀한 사전조사와 계량적 목표설정을 바탕으로 한 사회공헌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번 백서에서 특별 조사한 ‘기업 사회공헌활동 기획과 평가’에 응답한 기업들의 80%이상이 자사의 사회공헌 사업 분야 선정을 위해 자료수집, 전문가 면담, 또는 지원대상자의 현황 및 욕구파악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90% 이상의 기업들이 경영전략을 반영한 연도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은 결과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더 이상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단기적이고 시혜적 차원의 부수적 경영활동이 아닌, 기업이 속한 사회의 문제 해결에 일조함으로써 기업과 사회가 상생하는 장기적 차원의 주요한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림1-그림3「사회공헌활동 기획과 평가」, 그림4「사회공헌활동 추진 사내체제 정비 비율 추이」참고)

대형 재단 설립을 통한 사회공헌활동 전개 기업 늘어
기업의 사회공헌비용과는 별도로 2010년 64개 기업재단의 총 사업비 집행액은 2조 7,023억 2,100만원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09년(2조 4,819억 2,100억원)에 비해 약 8.9% 증가한 수치이다. 2002년 이후 기업재단의 사업비는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기업재단의 사업 활성화에 따른 결과인 동시에, 최근 대규모 재단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표5「2010년 기업재단의 사업비 규모」참고)

동 조사결과는 ‘2010 기업 및 기업재단의 사회공헌백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조사 개요>

조사내용 : 2010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현황 및 추이, 사회공헌활동 지원을 위한 제도 도입현황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팩스, e-mail, 전화조사 병행
조사대상 :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74개 기업 및 기업재단
조사기간 : 2011년 7월 1일 ~ 9월 30일
응 답 수 : 220개 기업(응답률 : 44.0%), 64개 기업재단(86.5%)

[첨부] <표>와 <그림>, 기업 사회공헌 대표 프로그램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