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붕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초청 간담회 개최

[보도자료] 2001-05-25 | 아주협력팀 배명한 팀장

이붕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초청 간담회 개최

(문의) 아주협력팀 배명한 팀장(3771-0309)

전경련은 5월 24일 신라호텔에서 이붕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양국간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중국 진출기업들의 투자애로사항과 교역 및 현지사업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중국정부의 해결방안을 요청했다.

동 간담회에는 김각중 전경련 회장, 유상부 포철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김승정 SK Global 부회장, 황석희 평화은행장 등 한국의 주요 경제인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중국측에서는 이붕 위원장, 토모 다와마트(Tomur Dawamat)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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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내용 (요지)

김각중 회장 환영사 (생략)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
이붕 위원장님께서 저희 중국 공장을 방문해 주신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함. 저희는 중국 공장을 통해 많은 이익을 내고 있으며 현재 5억불 이상을 중국에 투자하고 있음. 중국의 서부대개발과 경제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 양국간 문제가 존재하지만 이것은 추후 얘기토록 하고 오늘은 우리 경제인들의 호의적 관심을 이해해 주시고 많은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을 부탁드림

장치혁 고합 회장
한중 교역과 경제협력이 존재하지 않을 당시 이붕 위원장님께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업적 중의 하나를 말씀드리고자 함. 원래 이츠쿠크 가스전 개발사업은 러시아와 중국에 의해 개발되는 것으로 계획되었으나, 이붕 위원장님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우리나라도 참가할 수 있게됨. 앞으로 경의선 철도의 중국 연결과 러시아 가스전의 한국 연결은 미래 양국 발전을 위한 상징적인 사업이며, 남북통일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하는 계기임. 이것이 한중 양국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것임

김승정 SK Global 부회장
2년전 북경 World Economic Forum의 Session중 IT Session에 참석한 적이 있음. 그때 당시 중국 젊은이들의 IT산업에 대한 열의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음. 매번 중국 북경을 방문할 때 마다 중국의 IT산업 관련자와 회의를 가지고 있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음. 현재 우리 IT업체들도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150여개 업체가 중국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 삼성전자와 상하이 벨이 공동으로 상하이 등 네 개지역에 CDMA 공동 진출은 양국 IT 교류의 좋은 예가 되고 있음. 이 자리를 빌어 양국 IT 교류를 위해 애쓰고 있는 중국 정부와 일행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음. 현재 SK는 CDMA의 운영 관련 중국과 많은 협조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 발전되길 기대함.

이수호 LG상사 사장
LG 그룹은 석유화학과 전자제품 생산 관련 다수의 공장을 중국에 가지고 있음. LG의 사업도 중국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음. 사업성공을 위해 애써주신 정부기관과 위원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림. 현재 중국의 경제규모나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미루어 볼 때 중국이 아직 WTO 가입하지 못한 것이 의아스러움. 위원장님의 견해로는 언제쯤 중국이 WTO에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이후 한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함?

이붕 위원장

지난 3월 전인대에서 10차 5개년 계획을 통과함. 중국의 발전상을 미리 보시려면 10차 5개년 계획을 참고하시기 바람. 향후 10년 동안 중국은 7%의 경제성장을 지속할 것임. 그러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공업과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조정해야할 필요가 있음. 현재 중국을 보면 농업인구가 80%를 차지하는 농업국가임. 앞으로 산업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조정하여 현대화를 통한 공업화를 실현할 예정임. 개혁개방 정책을 지속하고 과학과 교육을 통해 나라를 일으킬 것임.

지난 20년간 중국의 발전은 동부와 연해지역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균형감이 떨어졌음. 그로인해 서부지역은 발전이 느리고 뒤쳐졌으나, 앞으로는 서부지역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예정임. 서부지역의 중점 개발분야는 자원개발과 사회간접시설 개발임. 서부지역은 이제 공업화를 시작하는 단계로서 첨단기술과 앞선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의 서부지역 진출을 환영함.

중국의 WTO 가입협상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고 현재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있음. 일례로 전인대에서는 관련법을 세계질서에 맞도록 수정하고 있는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음. 다만, EU와 몇가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늦어지고 있음. WTO 가입이후 한중 양국관계는 더 많은 기회와 협력이 필요할 것임.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한국의 첨단기술 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 것을 환영하며, 또한 많은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부분의 한국 기업 진출을 환영함.

한국 삼성그룹이 중국 상하이 벨과 공동으로 CDMA를 낙찰받아 상해 등 4개 지역에 진출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함. 이를 계기로 양국은 정보화산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임. 미국과 일본 기업들은 첨단기술의 상품화에 신경를 쓰기 보다는 주식투자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관계로 인해 첨단기술이 사장이 되는 경우가 많음. 앞으로 많은 첨단기술의 상품화 등 기술전환도 양국의 협력사항임.

방금전에 장치혁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러시아 가스전 3국개발은 러시아의 높은 관심으로 이미 의정서에 사인까지 한 상태이나 러시아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실제적인 개발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임. 하지만 러시아 가스전의 3국 개발은 한중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될 것임

한국 기업인들의 노력으로 97년 IMF를 빠른 시일내에 벗어난 것을 기쁘게 생각함. 최근 미국과 일본의 경제상황이 좋지 못하여 두나라와 교류가 많은 중국도 수출이 감소하는 등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 한국 또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 하지만 과거에 양국이 협력하여 IMF를 극복하였듯이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같이 극복해야 할 것임. 여러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기쁘고 참석해 주셔서 감사함. 앞으로 많은 좋은 업적을 이루시길 기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