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업체감경기 호조세 지속전망

[보도자료] 2000-05-04 | 경제조사팀 권순범조사역

5월 기업체감경기 호조세 지속전망

(문의) 경제조사팀 권순범조사역 (3771-0225)

2000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siness Survey Index)는 123.3으로 나타나 지난달(128)의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 3월(131)이후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BSI계절조정치도 지난 3월에 136.8을 보인이후 지난달에는 130.8, 금월에는 119.0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기업체감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원화환율 절상 및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출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시불안 등 국내 경제상황 악화와 춘투로 인한 생산차질도 기업경영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22.1, 비제조업이 128.1을 기록하여 비제조업의 상승폭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중에는 경공업(120.3)보다 중화학공업(122.9)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자동차(136.4), 전기 및 전자(131.8), 비금속광물(131.4) 등의 호조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정보통신(147.4), 건설(133.3) 등 광업(77.8)을 제외한 전 업종이 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 기업의 매출액 비중을 반영하는 매출액 가중 BSI는 원지수보다 다소 낮은 114.6으로 나타나 매출액이 큰 기업의 체감경기 호전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종이 및 종이제품의 경우 내수부진으로 인해 원지수(116.0)보다 가중지수(83.4)가 크게 낮게 나타났으며, 일차금속의 경우도 철강의 내수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어 지수간 큰 격차를 보였다.(원지수 124.1, 가중지수 85.7) 또한 화학의 경우 유화제품 가격상승으로 중국지역 수출이 감소하고 이로인한 국내 물량공급 증가로 인해 원지수(115.3)와는 달리 가중지수 기준으로 지난달보다 부진할 전망이다.(가중지수 95.2)

항목별로 보면, 내수는 지난달보다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내수BSI 134.2) 특히, 성수기를 맞은 음식료(150.0)를 비롯하여 자동차(148.5), 건설(143.6), 정보통신(142.1) 등의 체감경기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 경기호조로 지난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조사되었다.(제조업 수출BSI 118.1). 그러나 원화절상압력 및 통상압력 증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수출환경 악화가 수출불안요인으로 지적되었다.

기업의 자금사정은 투자증가로 인한 자금수요 증대에도 불구하고 내수 및 수출증대 등으로 인한 매출액 증가로 지난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자금사정 BSI 112.8) 투자집행은 내수 및 수출증가로 투자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BSI 113.7) 특히, 의복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매출증가가 예상되어 이로인한 생산설비 증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0.0) 이와함께 비철금속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BSI 125.0)

한편, 채산성은 종이 및 종이제품, 조선 등 일부업종의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증가로 지난달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채산성 BSI 121.7) 재고수준은 지난달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제조업 재고BSI 104.9) 고용은 경기호조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다소 부족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나타났다.(고용 BSI 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