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제30대 회장 취임사

[발표문] 2005-02-23 | 홍보실

취 임 사

회원 여러분, 부족한 제가 전경련 회장을 다시 맡게 되어 실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지금과 같이 대내외적으로 중차대한 시기에 전경련 회장직을 맡는 것이 저의 능력을 생각하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시 회장직을 맡게 된 이상 주어진 소임 완수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회원사의 단합을 이룩하여 전경련이 명실상부한 재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저는 궁극적으로 전경련이 회원은 물론, 국민들로부터도 신뢰를 받는 경제단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저는 이번에 새로 회장에 취임하면서 위원회 제도의 활성화 방안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회원의 참여와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저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적극 호응하여 나갈 것입니다. 경제발전에 있어 정부와 기업은 본질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추구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앞으로의 부가가치는 기술에서 창출될 것이므로 과학기술과 산업기술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정부와 기업 모두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또한 미래의 기술 및 산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키워내는 인재양성 등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의 가치관을 수호한다는 일관된 원칙하에서 전경련은 물론 민간경제계가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회원 여러분께 또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우리 기업인들이 투명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부패방지에 힘써 나갑시다. 부패한 기업은 시장에서의 존속을 기약할 수가 없는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우리 기업인들이 솔선하여 과거의 그릇된 관행과 폐습들을 타파하는 데 앞장 서야 할 것입니다. 투명한 경영과 윤리경영을 체질화시켜 신뢰받는 기업, 더 나아가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지금은 어려우나 멀리 보고 바르게 기업을 경영하여 나간다면 새로운 사업과 투자기회도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경련이 앞장 서서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5년 10년을 내다보고 비전과 과제를 제시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좀 더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여 새로운 성장신화를 창조하도록 합시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전경련이 되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05년 2월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 장 강 신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