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대만과 공동으로 대북한 진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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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2000-08-12 | 아주협력팀 배명한 팀장
전경련, 대만과 공동으로 대북한 진출 모색
(문의) 국제본부 아주협력팀 배명한 팀장(3771-0309)
전경련 김각중회장과 손병두 부회장은 11일 전경련회관에서 채동영(蔡同榮) 의원을 비롯한 대만 입법원 의원(우리나라 국회의원에 해당) 12명과 면담하고 우리나라와 대만간 경협증진에 관해 논의하였다. 이 자리에서 전경련은 정부간 교류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경제규모를 고려하여 한국·대만간 민간차원의 경제협력 활성화가 필요함을 주장하고 특히 대북한 진출에 있어 대만경제계의 공동진출을 요청하였다.
전경련은 북한의 사회기반시설 부족을 감안, 일차적으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해외자금의 대북유입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 대만이 북한의 국제금융기관 진출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아울러 대만기업이 중국을 통해 우회적으로 북한에 진출하면 대북한 투자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권고하고 한편으로 향후 대북한 진출에 있어 투자 및 경제교류 경험을 양국 경제계가 공유할 것을 주장했다. 전경련은 북한에 대한 공동진출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베리아, 만주 등 동북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으로 대만이 보다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전경련은 북한의 성공적인 국제사회 진출이 동북아의 평화체제 정착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양안간의 안정적인 관계형성에 하나의 모델로 작용할 수 있음을 주장하고 보다 거시적 안목에서 북한의 개방화를 위해 대만정치 및 경제계가 일정한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 7월 24일 전경련 고위임원을 대만에 파견하여 오는 11월 7일경 대만의 공상협진회(한국의 전경련에 해당)와 서울에서 양국의 민간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경제협력위원회 재개를 합의한 바 있다. 한·대만 경협위는 지난 1967년 설립된 이래 1991년까지 24회의 합동회의를 개최하였으나 한·대만 단교로 1992년부터 중단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