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간 에너지 절감 노우하우 공유 시스템 구축

[보도자료] 2000-09-26 | 전경련 우주완

회원사간 에너지 절감 노우하우 공유 시스템 구축

전경련은 26일(화) 07:30 경제인클럽(전경련회관 19층)에서 산업위원회(위원장 : 유상부 포철 회장)를 개최하여 "고유가에 대한 경제계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첫째, 단기적인 대응책으로 9월 21일 긴급회장단회의에서 논의된 바 있는 IMF 경제위기이후 기업들이 전개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둔바 있는 에너지 절감운동의 노우하우를 회원사간에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또한 우리 기업들이 현재 에너지 사용량중 약 10-15% 정도의 에너지 절감여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전경련은 에너지절약 우수기업의 사례를 발굴하여 회원사에 널리 알리고 그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범경제계의 에너지 절감운동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중장기적인 대책과 관련하여 둘째, 기업들이 생산 1단위를 늘리는데 필요한 1차에너지 소비량인 에너지탄성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낮추는 데 매진하기로 했다. 에너지탄성치 지수는 현재 미국 0.38, 영국 0.46, 일본 0.52인데 반해 한국은 아직도 1.21로 OECD 회원국중 하위권수준이다.

셋째, 에너지특별회계 총 2조원의 자금중 석유비축, 유전개발에 쓰는 비중이 지나치게 적으므로 이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되도록 하여 석유비축시설을 확보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요청하였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원유 비축일수를 늘리는 방안을 요청했다. 현재 미국정부는 31일, 일본은 55일, 독일 77일 등을 비축하고 있으나, 우리는 29일 상당을 비축하고 있으므로 일본수준으로 늘릴 것을 요청하였다.

한편 오늘 산업위원회에서 에너지관리공단의 김홍경 이사장은 "고유가 극복을 위한 산업부분의 에너지절약 방안"을 한국석유공사의 이성원 부사장은 "고유가와 우리의 대책"에 관해 주제발표를 하였다.

김홍경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량은 세계 10위이며, 석유소비량은 세계 6위, 연평균 소비증가율은 세계 2위의 에너지다소비국가로 에너지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과소비현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부분의 에너지소비가 최종에너지 소비의 55%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90%가 제조업에서 소비하고 있어 에너지절약은 제조업이 주체가 되어 추진해야 할 것임을 밝혔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다소비업종인 석유화학, 철강업의 에너지소비는 제조업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이성원 부사장은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과 OPEC 증산물량의 시장공급에 따른 유가 약세요인과 겨울철 성수기 도래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금년도 4분기 유가는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며, 듀바이 유가는 약세시 배럴당 27-28달러, 강세시 29-30달러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2001년이되어야 본격적인 하향 안정기에 진입하여 배럴당 25달러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고유가 대책과 관련하여 소비절약운동의 적극적인 추진을 강조했고, 해외원전개발에 힘써 2010년까지 국내소비량의 10%수준까지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석유비축량을 2006년까지 60일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영수 (주)대우건설 사장, 한형수 (주)갑을 사장, 정동진 여천NCC(주), 이순종 (주)한화 사장, 배무남 동부제강(주) 부사장,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