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업사회공헌 활동, 경영환경 악화에도 올해 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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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2008-12-15 | 사회공헌팀 한혜수 조사역
내년 기업사회공헌 활동, 경영환경 악화에도 올해 이상으로
- 전경련, 기업 사회공헌 설문 조사 결과 -
기업들은 내년에 사회공헌활동 규모를 확대하거나 현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최근 세계적인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이 악화되어, 기업들에게 사회공헌활동이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대부분(87.3%)이 경기가 어려워지더라도 사회공헌활동 규모를 확대하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기업의 45.1%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42.2%가 현재보다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경기 한파로 기업들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사회에 대한 책임을 수행하는 사회공헌활동 또한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기업 사회공헌 활성화, CEO의 추진 의지가 가장 중요
설문조사를 통해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가장 중요한 추진 동력으로 꼽은 것은 CEO의 의지였다.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결정적인 요소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기업의 33.3%가 최고경영자(CEO)의 의지를 들었으며, 그 뒤를 이어 사회적 분위기(29.9%)와 사원들의 합의(23.3%)를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내 사회공헌문화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최고경영자(CEO)가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을 갖고 앞장서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내용을 반영하듯, 최근 CEO가 앞장서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삼성, 현대기아차그룹, SK, 한화 등 주요 그룹들은 CEO가 단장을 맡은 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전사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 사회공헌활동과 경영비전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9%가 ‘매우 관련 있다’고 답했다. 이는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경영전략 차원에서 기업의 특성과 비전을 연계한 장기적 관점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로는 IT서포터즈(KT), 청소년 경제교실(삼성증권), 다솜이 봉사단(교보생명) 등을 들 수 있다.
아동·청소년에 대한 관심 가장 높아
기업 담당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공헌대상 계층으로는 아동·청소년(29.7%), 노인(24.4%), 장애인(24.3%) 등의 순이며, 각각의 비중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들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다문화가정과 미혼모 등 여성문제에 대한 관심도 각각 8.8%, 7.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동·청소년’ 계층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최근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율의 증가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가정에서 방치된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나아가 기업의 핵심 자원인 인적자원에 대한 미래 투자라는 점에서 기업의 니즈에 맞는 사회공헌활동 영역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기업들은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는 소외청소년에게 교육·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1318 해피존’, 저소득층 아동대상 방과 후 학습지도 프로그램인 ‘행복한 홈스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르노삼성자동차, GM 대우 등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자사 특성에 맞게 아이들을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 밖에 S-Oil은 순직 소방관 유자녀들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LG 생활건강은 안면기형 어린이들의 수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선진 글로벌 기업들도 마찬가지이다. 인텔(Intel)은 매년 1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교사양성, 수학 및 과학기술 교육혁신 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소니(Sony)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영상제작 기획, 촬영, 편집, 음향기술 등의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워크샵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기업들이 협력하여 제3세계의 아이들에게 노트북 컴퓨터를 제공하는 OLPC(One Laptop per Child) 프로젝트와 같은 프로그램도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구글, AMD, 브라이트스타, 이베이, 마벨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노인 및 장애인에 대한 기업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워커힐호텔은 매년 5월 ‘지역 어르신 경로 잔치 민속공연’을 펼치고 있다. 15년 동안 지속된 이 사업은 워커힐 민속공연단의 자발적인 공연 봉사활동으로서 지역사회의 많은 호응과 격려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자사 인근 지역에 결식노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매일 5가구의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매 분기마다 CEO 및 임직원 봉사단 100여 명이 정신지체인 재활시설인 홀트일산복지타운을 방문하여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대상은 ‘청정숲 체험캠프’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가족간의 만남을 도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라고 응답한 기업들이 전체 기업의 32.8%를 기록하여 가장 많았다. 전경련 정대순 사회공헌팀 팀장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우리 사회가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을 격려해 주고 지원해 주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면, 앞으로도 기업 사회공헌활동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조사개요>
조사내용 : 향후 계획, 주요 관심 계층, 사회공헌 추진 이유 등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팩스, e-mail, 전화조사 병행
조사대상 :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조사기간 : 2008년 6월 2일～8월 29일 1차 조사, 12월 8일～11일 2차 조사 실시
응 답 수 : 208개 기업(응답률 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