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논의에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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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2007-09-18 | 윤리경영팀 한혜수 조사역
재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논의에 앞장서
경제계는 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국제행사를 개최 하였다.
지난 18일 전경련 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전경련과 국가인권위원회 그리고 한국기업시민센터가 공동 개최한 CSR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아론 크레이머(Aron Cramer) 미국 BSR (Business for Social Responsibility)회장은 기업의 성공적 CSR 4대 전략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첫째, 최근 미국에서는 SR의 중요성(materiality)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있으며, 미국 S&P 500에 등록된 기업들의 20%는 기업 이사회가 직접 CSR에 관여하고 있다.
둘째, Nike나 Ford와 같이 CSR에 전념하고 있는 기업들은 CSR을 제품 개발, 마케팅, 구매 등과 같은 핵심 비즈니스 기능으로 통합(integration)하고 있다.
셋째. 기업, 정부, 시민사회가 파트너 협력 관계를 통해 일하는 것은 기업이 고객들과 다른 중요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성을 획득하는데 중요하다. 즉 시스템적 파트너쉽(partnership)이 필요하다.
넷째, Wal-Mart, Goldman Sachs, GE는 최근 CSR분야에서 앞장서서 행동하므로써 상당한 이득을 보고 있다. 즉 시장은 리더쉽을 가지고 앞장서서 행동하는 CSR추진기업에 보답하고 있다.
사회공헌 지출비용 미국보다 높지만 기업호감지수는 떨어져
「한국 기업의 CSR 현황과 과제」를 발표한 남영찬 SK Telecom 부사장(전경련 기업윤리임원협의회 의장)은 윤리경영 확산(윤리강령 도입 기업 증가: '05년 62% '06년 84% '07년 93.5% 등)속에서 사회참여 투자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04년 1조2천억 '05년 1조4천억), 이제는 국가 GDP 규모, 증권시장 규모 등 국가경제의 외형에 부합하는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데 국내 기업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이해관계자의 패러다임의 변화 즉 고객의 윤리적 소비( Ethical Consumption), 윤리적 구매(Ethical Purchasing), NGO의 평가 움직임 확산 등으로 윤리경영의 Global Standard화가 필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남 부사장은 향후 과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컨센서스(Consensus)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국내기업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비용은 미국보다 높지만 기업호감지수는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적 투자가 필요하며, 사회 역시 기업을 대상으로 과도한 기대나 의무를 배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였다.
미 Fortune 500대 기업 35%가 세계인권선언 준수 천명
미국 GI-Net사의 마이클 라이트(Michael Wright)변호사는 “Fortune 500 기업의 기업인권 정책의 내용” 주제발표에서 다국적 기업들은 인권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면서 어느 때 보다 활발하게 인권과 CSR 관련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Fortune 500 기업의 35%가 기업경영 활동에 세계인권선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UDHR) 준수에 대한 공약을 하거나 참고내용으로 언급하고 있다. 또한 다국적 기업들은 노동권 준수에 대하여 공약을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 미국의 몇 몇 기업은 동수의 노동자와 사용자로 구성된 건강과 안전 위원회를 설립하였다. 이 위원회는 작업 환경의 조건을 모니터링하고 노동자에게 심리적, 사회적 해를 끼칠 수도 있는 작업 환경에 대한 항목별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조사 보고서를 검토한다.
CSR, 기업경쟁력을 올리는 수단, 실천이 중요
한편 이날 토론 참가자로 나선 신세계 연수원 유원형 교수는 기업경영에서 CSR은 매우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없으나 과제라기 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기업경쟁력을 올리는 수단이나 전략이라고 믿고 어떻게 경영일반에 녹아 들게 하고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였다. 최고책임자의 의지와 노력, 예산과 함께 CSR전략이 검토되어야 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역설하였다.
노한균 국민대 교수는 “인권이란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조직과 그 구성원의 사회적 책임의 중심에 있다. 우리는 통상 사회적 책임의 한 요소로 인권을 얘기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종업원에게 적용되면 노동문제요, 소비자에게 적용되면 소비자문제가 된다. 생태계 자체의 권리를 주장하는 근본적 생태주의를 논외로 한다면, 환경의 문제도 결국은 인권문제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의 전략적 CSR경영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CSR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지역봉사 활동이나 기부금 같은 기업의 자선활동이다. 그러나 CSR을 기업의 자선활동과 동일시하는 것은 CSR의 진정한 의도를 잘못 이해하게 만든다. 기업의 자선행위가 CSR의 한 부분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이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외부의 사회 구성원들이 기업에 요구하는 것은 자선이 아니라, 전면적으로 사회의 이해당사자들을 고려하고 촉진하는 비즈니스 행위이며, 또 기업의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CSR은 기업의 구입, 생산, 경영, 판매를 포함한 다양한 모든 비즈니스 과정 속에서 총체적으로 사려깊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국기업시민센터 박태규 대표는 “전 세계에 기업들은 주주만의 이익을 위한 경영에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위한 경영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기업 활동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한국의 기업들은 이런 국내외적 환경의 변화에 뒤따르기 보다는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하였다.
이날 국제 컨퍼런스에는 기업계, 정부, NGO 등에서 250여명이 참석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