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stopia - 문화계 등 지금도 좌파 지식인에 영향 받아"
- 2009-11-05 | 디스토피아 관리자
좌파 성향의 일부 지식인이 증오주의와 사대주의에 빠져 있다고 비판한 소설 ‘디스토피아’를 펴낸 뒤 이 내용을 알리는 개인 캠페인을 펼친 바 있는 작가 홍상화 씨(69·사진)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www.dystopia.co.kr)를 개설하고 캠페인을 재개했다. 홍 씨는 이 소설 8000여 권을 중앙부처의 과장급 이상 공무원 등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디스토피아’는 작가 조정래 씨와 고 김남주 시인 등 일부 지식인이 지배계급에 대한 증오심을 과격하게 표현한 문학작품을 통해 젊은이들을 무분별하게 좌경화했다는 내용을 대화체로 풀어낸 소설이다. 그는 2005년 이 소설을 펴낸 뒤 정부 고위 관료, 대학교수 등 여론 주도층에 자비(自費)를 들여 8000여 권을 무료로 보낸 바 있다.
홍 씨는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이 책에 반발하고 적개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지만, 공감하는 독자도 적지 않았다”며 “지식인 사회에 넓게 퍼진 좌경화 풍조에 대응할 논리를 제공한 것이 이 소설의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2007년 경북 포항시 포스코 제철공장을 견학할 당시 이 책에 대한 의외의 반응을 접하고 놀랐다고 했다. 당시 사장이던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이 책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소개받아 임원들과 함께 읽은 뒤 민주노총 산하 포항건설노조의 불법 파업에 원칙 대응할 수 있었다”고 홍 씨에게 얘기했다는 것.
홍 씨는 “지금도 문화계 등이 좌경화된 지식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 개인 캠페인을 재개키로 했다”면서 “이 책을 읽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설했는데 누구든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요청하면 책을 무료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 200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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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topia] 소개
총 4부로 구성된 ‘디스토피아’는 이 제목을 패러디하게 된 토마스 모어의 소설 『유토피아』와 같이 대화체로 전개되어 나간다. 주인공인 소설가가 교수나 작가 등 지성인들과의 성찰적 대화를 통해 남한 좌경사상의 뿌리와 전파, 그리고 악영향을 철학, 심리학, 사회학 등 인문학적 지성은 물론 우리의 근현대사와 세계사적 관점에서 살피고 있는 작품이 『디스토피아』다.
제1부 ‘잘못된 시대정신'에서는 시문학 전공교수와의 대화로 1970년대 초 베트남의 적화통일로 세계의 사회주의화는 불가피하므로 한국 지식인들도 한반도의 사회주의화를 가급적 앞당기자는 시대정신이 급물살을 탔음을 밝히고 있다. 때문에 시인, 평론가들은 악담으로 된 정치구호에 문학의 월계관을 씌워 그것으로 노동자의 혁명을 선동하는 것을 학자, 문인의 양심으로 삼았음을 지적하여 그 잘못을 밝히고 있다.
제2부 ‘주체 사교(邪敎)'에서는 6.25징집을 피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대학에서 조선문학을 강의하며 일본 언론에 남한의 저항시를 소개해온 교수와의 대화를 통해 김일성 주체사상과 일본내 정계, 재계, 지성계가 일본의 국익을 위해 어떻게 남한의 저항, 반미 세력을 부추겼는가를 밝히고 있다.
제3부 ‘증오심'에서는 철학과 출신의 관념소설가와의 대화를 통해 사회주의의 뿌리인 증오심에 대해 파고들어가고 있다. 마르크스는 죽여야 할 적을 찾기를 원했고 그런 적으로서 자본주의를 조작한 것이 증오심의 원천이었으며, 이런 증오심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젊은이들을 선동, 중국문화혁명의 홍위병과 캄보디아 킬링필드를 연출해내었음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이 증오심은 소설 『디스토피아』 전체의 주제라 할 수 있다.
제4부 ‘사대주의 지식인'에서는 미국 명문대 정치과 교수와의 대화로 세계사적 조류 속에서 한국의 좌경사상의 위험성을 살피고 있다. 자본주의 폐해는 인정하지만 그것을 박멸하려고 처방한 공산주의라는 약은, 인간사회 자체를 파괴해버렸다는 결론에 이른다. ‘에필로그’를 통해 작가 홍씨는 이 작품은 다음과 같은 소기의 목적을 위해 씌어졌다고 솔직히 토로하고 있다. “첫째, 젊은이들을 좌경으로 오도한 지식인들의 수법을 밝혀 더 이상 그런 수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둘째, 오도된 젊은이들의 자각을 불러일으키고, 셋째, 침묵하는 다수의 젊은 사회인들의 사회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증오심이 설자리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지성인으로서의 양심, 용기, 정의감으로서 반체제, 저항, 참여, 진보 문학 진영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목적문학 일부의 좌경화가 이제 플라톤이 처음 시도한 바 있는 논리전개형 대화체 소설문학인 『디스토피아』에 의해 비판의 대상에 오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