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포럼―윌리엄 오벌린] 윤리적 행동
- 2007-01-29 오전 9:28:29 | 윤리경영팀 김현수
- 나는 ‘윤리경영을 위한 신호등’이란 제목으로 국민일보에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윤리경영은 현실에서 자주 논의되어야 할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회피되는 주제이기 때문이었다.
회사에서 그 한국인 직원이 나에게 던진 윤리에 관한 질문은 나에게 회사의 윤리 경영뿐 아니라 리더의 윤리적인 행동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날 윤리경영은 회사의 지속적인 생존에 결정적인 요소며 그러므로 리더에게는 더 높은 윤리강령이 요구되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의 경영에서도 그렇지만 나는 개개인의 행위도 윤리적 기반을 기초로 하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짐 맥너니 회장이 보잉의 회장이 되었을 때 그는 우리 모두를 이끌 리더십의 특징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그 특징은 예를 들면 “계획을 세우라” “방법을 찾으라” “타인에게 영감을 주라” 등이었다.
그때 가장 중요하게 맥너니 회장은 “보잉의 가치를 추구하라”고 말했다. 이러한 특징들은 개별적으로 추구하거나 훈련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 우리는 타인에게 높은 윤리적 수준을 반영하지 않는 계획을 가지고 업무를 진행하도록 이끌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윤리적 지름길을 선택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허용될 수 없는 행동이다.
한국에서는 어떠한가. 윤리적인 행동이 문제시되고 있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나는 대부분의 한국인은 높은 윤리적 수준을 보여준다. 이러한 윤리적 문제는 한국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데 그렇다면 윤리가 한국의 직장에서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가. 나는 그렇다고 본다. 그리고 아직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직장에서 윤리적 행위를 조직 내에서 이끌어가는 것은 경영진에 달려 있다. 리더는 조직의 구성원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리더가 조직에 적용하고자 하는 가치를 그 스스로 지키지 않고 본보기가 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직원들이 올바른 행동을 하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동료 직원이나 부하 직원에 대한 상사의 폭력적인 혹은 학대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다. 젊은 시절 내가 미 공군 비행 교관이었을 때,나보다 나이 많은 몇몇 교관이 신입장교들을 가르칠 때 공포,야유,조롱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아직도 이러한 행동은 주위의 회사나 조직 내에서 볼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비생산적일 뿐 아니라 조직 내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행동을 뿌리 뽑을 수 있을까. 가장 우선적인 방법은 바로 상관이 이러한 잘못된 행동을 용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실행하지 않아야 한다. 이제는 자신이 말하는 그대로 행동에 옮기는 실천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본보기가 되는 행동과 높은 윤리적 기준에 의해 지배되는 일터와 세상으로 향하고 있기를 기대해본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역할이 있다. 그 역할에 충실하자.
윌리엄 오벌린(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보잉코리아 사장)<출처>쿠키뉴스(2007.1.25)http://www.kukinews.com/special/article/opinion_view.asp?page=1&gCode=opi&arcid=0920433389&cp=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