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 63차 프랑크푸르트 국제자동차박람회(IAA)

2009-09-24 오후 4:29:05 | 미구주팀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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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자동차박람회인 제 63차 프랑크푸르트 국제자동차박람회(IAA)가 작 9.17(목) 독일 메르켈 연방총리, 코흐 헤센 주총리 등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당지에서 개막된 바(9.17-27일 개최), 경제위기 이후 향후 자동차산업 발전방향 논의, 현대·기아차 등 우리기업을 포함한 주요기업들의 신차발표 등 관련동향 아래 제공함.

 

※ 프랑크푸르트 IAA 자동차박람회(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 PKW)는 1897년 최초 개최(8개 자동차 출품) 이후 독일자동차협회(VDA : Verband der Autoindustrie) 주최로 개최되고 있으며, 출품·방문객 급증으로 1989년 이후 격년제로 개최(홀수연도 프랑크푸르트 승용차부문, 짝수연도 하노버 화물차부문 박람회 개최)되고 있으며, 2007년 기준 1,081개 업체 출품, 방문객 약 97만명으로 세계최대 규모로 평가

 

1. 2009년도 자동차박람회(IAA) 개막동향

 

가. 박람회 개최동향 및 특기사항(트렌드)

 

o (박람회 개관) 총 30개국 781개 업체 출품, 100여개 신차발표(독일기업 55개), 87개 혁신부품발표(독일기업 53개)하였으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일상 가정용 전력으로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전기자동차(Plug-in Elektroauto)' 컨셉카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연료효율화 등 친환경기술이 주요이슈로서 종전연료 기반 자동차의 경우에도 연료소비 효율향상 등 경제성 개선기술이 주종을 이루고 있음.

 

o (신차발표) 기아자동차는 개막식에 앞서 9.15(화) 신차발표회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유럽전략형 모델 'VENGA' 및 'Ceed' 신형차량을 출시하고, △유럽프리미어로 '뉴소렌토'를 출품하였으며, △친환경차종으로 '뉴소렌토', '포르테(Forte)' 등 모델을 하이브리드로 출품하였으며, 현대자동차도 9.15(화) 신차발표회에서 △월드프리미어로 IX35 모델, △친환경차종으로 전기자동차 컨셉카를 출품하였고,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및 기아자동차 이현승 부회장이 참가·발표함.

 

※ 글로벌 경제위기로 2009년도 IAA 박람회는 전박람회(2007년도) 대비 일본 주요기업들이 대거 미참가하는 등 출품업체가 감소하고, 방문객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우리기업(기아·현대차)들은 종전 2007년도 박람회 대비 오히려 행사장 규모를 확대하고, 박람회내 주요위치를 차지하는 등 여타 동종 경쟁사들과 대조(현대·기아차는 2009년 상반기에도 독일시장 점유율이 상승)

 

o 주요업체 친환경자동차 출품동향

출품업체		출품자동차 및 기술
독일업체	BMW	o 최초하이브리드모델 Active Hybrid 7 및 X6
	Audi	o S5 스포츠백(Dynamic, Efficiency 향상) o A4 3.0 TDI(배기가스 극소화)
	Volkswagen	o Polo, Golf, Passat 블루모션 3개차종(동종 최고연료효율성) o 'E-Up'(전기자동차, 축전기·태양에너지 이용) - 2013년경 시장출시 예상
국내기업	기아자동차	o Venga, 뉴 Sorento, 뉴 Ceed
	현대자동차	o IX35, 전기자동차 컨셉카 등
여타업체	Toyota	o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카(Prius급), o Auris HSD 하이브리드 컨셉카
	Volvo	o V70 전기자동차 o Drive Range(친환경 디젤기술)
	Pujo	o 3008 하이브리드카(컨셉카) o RCZ 하이브리드 4, 5008 크로스오버 패밀리카 등

 

나. 메르켈 총리 기조연설 요지(9.17일 개막식)

 

o (경기상황 평가) 2007년 IAA 박람회 이후 지난 2년간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 경제위기로 지난 1년은 힘겨운 시기를 보냈으며, 세계최대 수출대국으로서 독일은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로 인해 2009년도 GDP -5 ~ -6% 성장 등 전후 전례없는 경기침체를 겪고 있으며(독일은 1970년대 원유파동 당시에도 -0.9% 경제성장을 기록), 특히 자동차산업은 독일의 대표적인 수출부문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으나, 산업수주 증가, 내수회복, 경기전망 개선 등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였다는 긍정적 신호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

 

- 국제금융·경제위기 초반 독일정부의 신중한 정책검토로 대응책이 지연되었다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제기된 바 있으나, 독일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2009-10년 기간중 8,000억 유로 규모의 정책을 수립하는 등 수출대국으로서 국제적 책임감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

 

o (위기극복 대응) 독일정부가 경제위기 이후 국제경제규범 개선 차원에서 제안한 '지속가능한 경제헌장(Charta fuer nachhaltiges Wirtschaften; Charter of sustainable economics)'이 국제사회에서 일정한 호응을 받고 있으며, 금융시장, 금융기관, 금융상품 등 전 부문에 대한 적정한 규제, 금융기관들의 자기자본비율 규제개선에 대해서도 G20 회원국 사이에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단기차익이 아닌 중장기 경영성과에 기반한 금융기관 경영인 연봉책정 등 연봉규제 방안에 대해서도 차주 피츠버그 G20 회의를 앞두고 EU 회원국간 일관된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금번 EU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임.

 

- 독일은 수출주도국으로서 현재와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는 것을 중요한 책무로 느끼고 있으며, 주요국가들도 G20 정상회의 등 국제무대에서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경계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교묘한 정책 등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현실

 

- 독일은 경제위기로 인한 고용시장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근로지원대책(Kurz- arbeit)을 확대 시행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40만명 근로자가 동 제도를 수혜, 이는 정규직 약 50만명 고용유지에 기여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독일 자동차산업 종사자 약 80만명 중 2009년 상반기에만 약 20만명이 동 제도를 신청, 고용시장 안정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고, 특히 한시적인 경제위기 상황에서 숙련근로자를 지속 유지토록 함으로써 위기이후 재고용·교육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도 제고

 

o (자동차산업 의의) 자동차산업의 독일의 고용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부문으로 경기부양책 수립과정에서도 중요하게 고려가 되었으며, 독일정부는 친환경자동차 구매보조금(Umweltpraemie) 제도 등을 통해 내수를 지탱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 주안점을 설정, 시행하였음.

 

- 자동차구매보조금 제도로 2백만대 이상의 신형차가 판매되었으며, 이중 대부분이 연료효율 개선 및 배기가스 감축 등 친환경기술이 적용된 차종으로써 소기의 정책목표를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평가되며, 전세계적인 자동차산업 구조개편 상황에서 독일정부의 Opel사 구제지원에 대해 논란이 없지 않으나, 동 기업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정당화 가능

 

- 독일도 인구변화로 현재상황이 지속될 경우 향후 수십년간 전문인력 부족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수학, 엔지니어, 자연과학 등 이공계 기술인력(소위 'MINT' 학문)을 적극 양성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자동차업계 등 관련업종에서도 직업훈련 확대 등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

 

※ 2008년(평균) 기준 독일전체 고용인구의 14%가 자동차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자동차산업은 독일의 대표적인 고용창출 산업으로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내포

 

o (자동차산업 비전) 독일정부는 최근 2020년까지 독일국내 전기자동차 1백만대 보급을 목표로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으나, 기술문제 해결 및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인만큼, 현재 독일내 승용차 약 4,000만대 수준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종래기술 기반의 자동차 및 과도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주종을 이루게 될 것이며, 따라서 종전의 연료소비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 병행되어야 함.

 

- 독일은 친환경자동차 개발을 촉진위해 자동차세를 CO2 배기가스에 연동시키도록 연료소비 및 배기가스 규정을 최근 개정, 시행하는 한편,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전기자동차 등 혁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유럽투자은행에서도 자동차 신기술 개발을 위한 상당한 규모의 여신을 관련기업에 제공

 

- 향후 자동차산업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전기자동차 기술개발 선도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여 자동차기술표준이 아시아로 넘어가게 될 경우 자동차시장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며, 전기자동차 개발관련 축전기술 개발이 향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박(Jackpot)' 산업인 만큼, 독일 기업들이 혁신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협업 필요

 

※ 최정일 주독일대사, 이충석 총영사, 이인호 참사관, 이정호 부영사 개막식 참석

 

2. 독일의 전기자동차 개발동향 및 당관 관찰

 

가. 전기자동차 개발·논의 동향

 

o (정책적 지원 발표)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 2009.8.19일 2020년까지 독일내 전기자동차 1백만대 보급(독일자동차시장의 약 1.5% 수준) 및 관련 인프라(전용전력공급망등) 구축을 목표로 전기자동차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우선 5억유로 규모 정부지원을 골자로 한 전기자동차개발계획(Nationale Entwicklungsplan Elektromobilitaet)을 공식 발표하였으며, 경제위기 이후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자동차구매보조금제도와 유사한 지원제도를 인센티브로 도입할지 여부는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언론에 보도됨.

 

o (연구·개발분야 협업) Daimler, Audi 등 독일 주요 자동차제조사 연구개발책임자들은 최근 9.16(수) 독일자동차협회(VDA)와 공동으로 전기자동차 기술개발, 관련인프라 구축(전기충전소 설치) 및 기술표준 확립 과정에서 공통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협력키로 합의하였으며, 독일 연방정부(연방경제기술부 및 연방환경부 주관)는 전기자동차 연구개발을 국가적으로 전략육성하기 위한 종합이행계획을 수립, 9.27일 연방하원 총선 이후 유관분야 산·학관계자 정상회의를 소집한다는 계획임.

 

※ 관련사항 : "주재국 전기자동차 개발지원 계획" 주독일대사관-7324('09.8.21) 참조

 

o 독일 자동차산업 현황(주요지표)

구분	2007년도	2008년도	증감율(%)
매출액	약 2,907억 유로	약 2,880억 유로	-0.9
(국내)	약 1,063억 유로	약 1,065억 유로	0.2
(해외)	약 1,844억 유로	약 1,815억 유로	-1.6
고용인구(평균)	약 74만 4,600명	약 75만 6,500명	1.6
총설비투자	약 107억 유로	약 115억 유로	7.5
전체생산	약 1,216만대	약 1,205만대	-0.9
(국내생산)	약 621만대	약 605만대	-2.7
(해외생산)	약 594만대	약 600만대	1.0
(수출대수)	약 466만대	450만대	-3.5
(수출비중)	75.1%	74.4%	-
신차등록(대수)	약 348만대	약 343만대	-1.6

※ 출처 : 연방경제개술부(BMWi), '09.9월

 

나. 당관 관찰 및 평가

 

o (전기자동차 기술수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독일 자동차업계들은 과잉생산 등 구조적 문제해결 부담과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경쟁사들이 가격경쟁력 및 기술경쟁력 강화로 국제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독일기업들의 경우 전장장치, 조향장치, 연료효율 등 종전의 자동차 핵심기술에서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축전기술 노하우는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국가에 비해 후발주자로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기술격차 만회를 위해 독일 국내외 경쟁업체간 협업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며, 독일정부도 전기자동차 개발을 위한 정부차원의 포괄적인 정책수립 및 업계관계자 회의소집 등 협업여건을 제공하고 있음.

 

- VW사 M. Winterkorn 대표이사는 최근 「Sueddeutsche Zeitung」지와 인터뷰(9.17)에서 "독일이 30여년전 전기·화학기술 개발을 사실상 포기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언급

 

o (전기자동차 기술극복) 2007년도 IAA 박람회와 마찬가지로 금년도에도 전기(하이브리드)자동차, 연료효율개선 등 친환경기술 관련 품목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축전기술(축전효율 개선 및 장시간 주행시 축전기 과열문제 포함), △전기자동차 전용충전소 설치 등 인프라 구축 및 관련산업표준 수립 등 제도구축이 관건으로, 독일기업들은 아시아국가들이 현재 축전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한국 등 아시아 기업들과 협력가능성을 신중하게 타진하면서도 향후 전기자동차 관련 국제산업표준이 아시아형으로 결정될 가능성을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됨.

 

- 업계 전문가들은 독일기업의 현재 기술수준으로는 200㎞ 주행시 250㎏ 중량의 축전기가 필요하며 가격도 약 10,000유로에 상당한 것으로 추정, 플러그인 형태 차세대 자동차(하이브리드 및 전기구동 복합장치 기반) 및 전기자동차의 시장출시·상용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향후 수년간은 '틈새시장'에 국한될 것으로 전망

 

o (자동차 환경규제) 한편, EU의 자동차관련 환경규제 강화 관련 독일 자동차업계들의 민감한 입장을 고려, 메르켈 총리는 개막연설에서 EU의 경차부문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강화계획이 현재 위기상황에서 적절하지 않으며, 또한 고급 차종들의 경우에도 고급차종들을 위해 개발된 혁신기술이 없다면 중·소형차에 적용되고 있는 혁신기술 또한 개발이 지연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자동차 크기규제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언급, 향후 EU내에서 독일 자동차업계 입장을 더욱 강하게 대변할 것으로 예상됨.

 

- M. Wissmann VDA 회장도 9.17일 IAA 박람회 개막연설에서 산업정책과 기후보호 정책간 균형이 필요하며, 유럽지역 자동차제조사에만 추가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

 

- 메르켈 총리는 M. Wissmann 독일자동차협회(VDA) 회장(기민당)을 비롯, 주요 자동차업계 대표들과 교분이 두터워 현 정부-자동차업계간 소통관계가 특히 긴밀한 것으로 언론에서는 평가

 

※ EU는 지난 2008년말 향후 2012년말까지 신차 CO2 배출을 평균 1kg당 120g 이하로 준수토록하고 이를 초과하는 경우 2015년부터 차량 1대당 5유로씩 범칙금을 부과한다는 골자의 자동차배기가스 규제강화안에 합의하였으며, Mercedes, BMW, Audi, Porsche 등 독일 제조사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고급차종들의 경우 현재 1km당 200g 이상을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2008년 기준 EU내 신차 CO2 평균배출량은 157g 수준)

 

3. 최정일 주독일대사는 9.17일 제63차 IAA 박람회 개막식에 참가, 현대·기아차 등 우리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지상사 오찬간담회를 통해 한-EU FTA 발효시 유럽진출 국내기업에 미치는 영향, 독일·유럽지역 경제현황 및 경제위기로 인한 우리 진출기업 영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어 삼성 유럽총괄본부를 방문, 기업관계자들과 최근 독일 등 유럽지역 경제상황 및 경제위기 이후 시장재편 동향(우리기업의 시장점유율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함(주독일대사관 이인호 참사관,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이정호 부영사 배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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