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장애우와 함께하는 KTX 가을여행
- 2005-10-24 | 윤리경영팀 이소원
"난생처음 고속철도를 타고 단풍구경, 너무 신났어요"
10월 18일 대전광역시 서구 ‘한몸요양원’에 있는 장애우들은 한국철도공사의 초청으로 서대전역에서 전라북도 정읍역까지 1시간 10분 동안 고속철도를 타고 내장산 단풍여행을 다녀왔다.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사랑의 KTX 가을여행’에 초청된 아이들 22명은 보조교사와 간호사 6명과 코레일 사회봉사단’ 자원봉사자 22명의 도움을 받으며 열차에 올라탔다. 이날 거동이 불편한 아이들은 맞춤식 휠체어를 탄 채로 KTX 특실에 설치된 리프트를 이용해 객실까지 이동했다.
생전처음 기차를 탄 아이들의 반응은 제각각. 기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오자 잠시 놀란 한 아이는 열차가 움직이자 차창 밖 풍경에 넋을 잃었다. 생전 만끽하지 못한 속도감에 젖어 아이들은 연신 싱긍벙글. 이어 객실에서 ‘점심 만찬’을 열었다.
300km로 내달린 KTX는 어느새 정읍역에 도착. 한몸요양원 아이들은 가을 단풍이 황홀한 내장산으로 출발했다. 내장산에 있는 장애인 등산로가 아이들을 반겼다. 자원봉사자의 손을 맞잡고 아이들은 산책로를 오르며 단풍의 고운 빛깔을 놓칠세라 눈에 담았다. 뜻밖의 외출이 버거운 아이들은 쉬며가며, 자연 속에서 가을 오후를 만끽했다.
한몸요양원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기차를 태워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가을 단풍여행까지 왔으니 우리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준 것 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국철도공사 사회공헌부 남현 차장은 “기차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마련해 군 것 같아 흐뭇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장애인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9월 13일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이 한몸요양원을 방문, “아직까지 열차를 타보지 못했다”는 원생들의 말을 듣고 즉석에서 아이들에게 약속해 이뤄졌다.이철 사장은 “소외된 이웃과의 작은 만남이 확산돼 ‘레일로 이어지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것”이라며,공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욱 사회공헌활동을 확대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