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2010년 8월 기업경기전망

2010-07-27 | 경제정책팀 조동욱 연구원
8월bsi_업종부문별분석.hwp   


    하반기 기업 경기, 빨간불?
    - 기업경기 8월 전망치, 기준선 100 턱걸이 -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8월 전망치가 100.7로 나타나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기준선인 100을 간신히 넘어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 하반기 기업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BSI전망치가 하락하는 것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제의 불안요인들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하반기에 경기가 하락세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기업의 우려가 반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BSI전망치가 100을 상회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째임

    대외적으로는 향후 미국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경제성장률 둔화, 유럽국가 재정위기의 장기화 가능성 등 소위 G3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연되거나 세계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 미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당초→조정) : 3.6%→2.9%(HSBC), 3.0%→2.0%(골드만삭스)
    * 버냉키 FRB의장(7.21) : “경제전망이 예외적으로 불확실한 상황(unusually uncertain)이다”
    * 중국의 경제성장률 : 9.1%(’09.3/4) → 10.7%(4/4) → 11.9%(’10.1/4) → 10.7%(2/4)

    대내적으로는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상향조정(2.0%→2.25%) 하면서 출구전략 본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다, 건설 및 부동산 경기부진, 민간부문의 가계부채 증가가 향후 소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체감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경련이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보다 둔화되거나 침체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응답이 86.4%에 달했다.
    * 가계대출 추이(조원) : 549.7(’10.1) → 550.5(2) → 554.2(3) → 557.7(4) → 564.0(5).
    * 하반기 경제전망 : 상반기보다 둔화(77.3%), 침체국면 전환(9.1%), 상반기보다 빠르게 회복(9.1%), 상반기와 비슷(4.5%) 順 (전경련, 경제전문가 22명 조사, ’10.7).

    < 종합경기 BSI 추이 >
    -
    '09.11
    12
    '10.1
    2
    3
    4
    5
    6
    7
    8
    종합경기(전망)
    109.0
    105.9
    103.1
    102.3
    116.2
    111.2
    113.4
    108.9
    107.3
    100.7
    종합경기(실적)
    103.8
    104.8
    99.2
    98.7
    113.1
    108.9
    111.9
    109.4
    105.0
    -


    부문별로는 내수(105.0→100.0)의 호조세가 12개월 만에 멈추는 등 대부분의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자금사정(101.3→101.2), 채산성(103.1→100.3)은 3개월 연속, 고용(102.5→100.9)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기준선인 100선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외적으로 수출(105.8→105.0)은 16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나갔다.
    * 수출BSI가 16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인 것은 ’07.12월(’06.9-’07.12) 이후 32개월 만에 처음
    업종별로는 제조업(106.5→101.8)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도 강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서비스업(110.1→99.2)은 부진으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자동차·트레일러·기타운송장비(109.3→83.9), 건설(92.3→78.3) 등은 매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수출호조에 영향을 받아 전자·통신장비(131.4→123.7)와 운송업(137.9→121.2)은 전망치가 여전히 120을 넘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 전월대비 호조 업종 : 의약품제조업(100.0→133.3), 섬유·의복·가죽·신발(122.7→125.0), 전기·가스(110.7→114.3)
    * 전월대비 부진 업종 : 건설(92.3→78.3), 컴퓨터프로그램·정보서비스(107.7→83.3), 자동차·트레일러·기타운송장치(109.3→83.9), 고무·플라스틱·비금속광물(100→88.5)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7월 실적치는 105.0을 기록해 지난 달(109.4)에 비해서는 하락했으나 지난 3월(113.1) 이후 4달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다. 7월에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내수가(106.3) 증가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105.7)과 서비스업(104.0)이 모두 좋은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특히 운송업(112.9→121.2)이 120을 넘어서며 눈에 띄는 호조세를 나타났다. 하지만 건설(94.2→80.0)과 펄프·종이·가구(81.3→64.7)는 큰 폭의 부진을 보였다.
    * 전월대비 호조 업종 : 전기·가스(110.9→125.0), 운송업(112.9→121.2), 음식류(109.4→115.2), 자동차·트레일러·기타운송장비(105.6→110.7)
    * 전월대비 부진 업종 : 펄프·종이·가구(81.3→64.7), 건설(94.2→80.0), 지식·오락서비스업(120.0→88.2), 1차금속·금속가공(92.9→91.1)


    ㅇ 조 사 기 간 : 2010. 7.16(금) ∼ 7.22(목)
    ㅇ 조 사 대 상 :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회수율 97.5%, 585개사 응답)
    ㅇ 조 사 방 법 : 응답기업 담당자의 자기기술과 조사원의 질의기술 병행


    [첨부] 업종별, 부문별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