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표현하는 지역사랑 기업들 사회공헌 `불꽃`
- 2006-05-22 | 윤리경영팀 최연지
본 기사는 기업의 지역밀착형 사회공헌과 관련된 기사입니다. 참고바랍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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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하는 지역사랑 기업들 사회공헌 '불꽃'
(한국경제신문 5/18일자)
지역 대표기업들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면서 최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새 경영화두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과 효율성을 추구해오던 기업경영의 방향도 소비자의 개성과 감성을 중시하며 이에 적극 부응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공헌활동에 따른 비용도 이제는 막연한 '기부'보다는 '투자'의 개념으로 새롭게 자리잡고 있다.
과거 '여유있는' 몇몇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던 사회공헌활동에 이제 거의 모든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의 내용도 기부나 성금 등에서 자원봉사와 문화예술활동 지원 그리고 기부채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특히 지역 기업의 경우 외부 기업과의 차별성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지역 밀착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박광서 전남대 교수(경제학부)는 "기업과 사회는 공생관계여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지역 밀착경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해당 기업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만큼 보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인천의 간판기업인 대우자동차판매(사장 이동호)는 최근 공사비 82억원을 들여 인천해안도로와 송도유원지를 잇는 길이 870m,왕복 6차선 도로를 건설,인천시에 기부채납했다. 대우차판매 소유의 땅에 개설된 이 도로는 해안도로를 통해 도심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차량 통행 시간을 15~20분가량 단축시켜 직접적인 경제효과만 연간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차판매는 외환위기 때 지역민과 사회단체 등이 '대우차살리기운동본부'를 설립하고 대우차 팔아주기운동을 펼친데 대한 보답으로 도로를 개설했다.
SK그룹은 인천시 서구청과 서구청 관내 실업극복재단 및 서구자활후견기관과 함께 공동으로 전국 첫 시범사업으로 올 3월부터 '행복도시락 급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 서구 검암동의 서구자원봉사센터 지하에 개설된 SK급식센터에서는 결식아동 300여명에게 도시락을 배달해 주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금융계와 유통,호텔업체들이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역밀착 및 사회공헌활동 종합계획인 '내고장 사랑 21 Program'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특히 2002년 지역봉사단을 설립,전 임직원이 매월 둘째 토요일마다 부산 전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연인원 2만6000여명이 참가해 4만8000여시간의 봉사활동을 기록했다. 2003년에는 사회공헌 전담조직인 '지역사회공헌반'을 신설,'기업시민'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도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각 부서별로 자원봉사 조직을 운영 중이며 기업들의 장학재단 설립도 늘어나고 있다. LG전자 등 구미지역에 입주한 7개 LG계열사들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사랑의 옷 나눔 장터,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가전제품 지원과 일일 자원봉사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 구미지역 27개 읍·면·동에서 5000여명이 참가하는 LG기 주부배구대회를 14회째 개최해 지역축제로 승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무의탁,저소득가정 장애인 후원과 장학금 지원을 비롯 자매마을 농촌 상생프로그램 등을 펼치고 있다. 또 부서별로 봉사활동과 함께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헌혈캠페인,초등생 대상 주니어 공학교실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JA경제교실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공장은 사업장 전체 인원의 90%에 달하는 9700여명이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있으며 봉사팀만 70여개에 이르고 있다.
금복주를 비롯 SL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 대구은행 등도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지역의 포스코 포스콘 포스코건설 삼정P&A 동국제강 세아제강 STX 제일모직 등도 지역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울산에는 SK S-Oil 삼성SDI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삼성정밀화학 등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분야의 굵직한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울산의 환경과 사회복지,문화사업 등에 앞다퉈 기업이윤을 환원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울산의 대기업들이 환경개선에 쏟아부은 투자금액만 1조원을 넘어선다. 또 최근 5년간 울산 기업들이 순수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투자한 금액만 무려 795건 4000여억원에 이른다.
충청지역 대표기업인 계룡건설의 계룡장학재단은 1992년 12월 설립 이래 지금까지 연인원 6912명에게 13억541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착한 사람들'로 유명한 해찬들은 지체장애인 교통사고유가족 미혼모돕기와 함께 각종 선교사업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덕테크노밸리는 대전청소년교향악단 정기공연을 후원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에서는 대기업과 유통업체 등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보해양조는 올해로 25년째 매년 1억500만~1억1000만원씩을 상하반기로 나눠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호남 향토유통업체인 빅마트는 영업이익 10% 사회환원을 통해 지역 밀착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광주 도심을 지나는 경전선 철로를 이설한 폐선부지의 푸른길가꾸기 사업에 1억1200만원,무등산 공유화운동에 3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주로 환경 관련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국종합·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본 기사의 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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