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헤럴드 경제 기획기사] 정부는 가격을 주무르고 싶다(?)
- 2007-10-25 | 산업기반팀 양은연
<기획>정부는 가격을 주무르고 싶다(?)
[lastUpdate: 2007.10.25.08:29]1980년대 초 오일 쇼크의 충격으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던 당시, 미국 정부는 기름값이 오르자 유가를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 이하로 묶어버렸다. 가격을 강제로 낮춰 소비자들이 싼값에 기름을 사서 쓸 수 있게 해준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시장가 밑으로 유가를 잡아두자 공급은 줄어든 반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초과 수요가 발생했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 보니 휘발유를 넣으러 주유소에 가도 한참을 줄 서야 했고 기름을 채우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졌다.
한 주유소는 기름을 팔아서는 이익을 남기기 어려워지자 자동차 와이퍼를 사는 사람에 한해 기름을 주는 끼워팔기를 시작했다. 기름을 넣기 위해 사람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원치 않는 와이퍼까지 사게 됐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