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한국경제 관련 언론보도
- 2009-12-03 오후 3:46:03 | 미구주팀 이혜정
StartFragment11.17(화) 주재국 최고 경제전문 일간지 ‘일솔레24오레’(Il Sole 24 Ore)지는 해외시장 섹션에서 전면 2페이지에 걸쳐 ▲한국의 경제 회복세 동향 및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강화 ▲앞으로 발효될 한-EU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이탈리아의 한국시장 진출 확대 ▲외국인 직접투자 활성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에 관한 기획특집을 게재한바, 동 특집기사 주요 내용 아래 제공함.
※ ‘Il Sole 24 Ore'지는 밀라노에 본사를 둔 전국지(판매부수: 50만부)로서 유럽 유수의 권위있는 경제전문 일간지로 정평이 나 있으며, 주재국 경제인들이 많이 구독하고 있는 영향력이 큰 신문임.
※ 금번 특집기사 작성자는 동 신문의 토쿄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Stefano Carrer 극동아시아 전문기자이며, 동인은 한국에 대한 이해도 깊은 인물임.
1. 경제성장세로 돌아선 한국,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강화
ㅇ 2009년 초 한국경제의 미래는 국민총생산 폭락, 원화 약세, 영미권 언론들의 한국 경제위기설 제기 등으로 암울해 보였으나, 현재 한국은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외환보유액 증가, 무역흑자 최대치 기록, 증권거래량 증가, 외국인직접투자 증가 등 각종 수치에서 OECD 국가중 가장 빠르고 놀라운 경제회복세를 보이고 있음.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 관계자는 OECD 국가 가운데 한국이 확장재정과 감세기조의 경제 대응책을 가장 포괄적이고 효과적으로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당분간 경제성장이 가시화 될 때까지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를 견지할 것임을 강조함.
- 또한, 자동차 산업에서 전자산업에 이르기까지 한국 대기업들의 해외시장 점유율이 증가되고 있는 한편, 국민연금공단 등 정부기관들은 해외 부동산 및 에너지 분야 기관들 쇼핑에 나서고 있는 상황임.
ㅇ 글로벌 경제의 견고한 회복은 한국이 2010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시작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과 선도국가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임.
- 국제통화기금 개혁과 함께 한국의 비중도 증가될 것이며, 한국은 2010년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이라는 미래구상 추진을 위해 한·중·일 3국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임.
- 또한, 2010년 한-EU 자유무역협정 발효를 앞두고, 한국과 EU는 진행중인 기본협력협정(Framework Agreement)에 관한 협상도 타결하여, 양측간 보다 긴밀한 정치협력관계를 증진시킬 것으로 보이며,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 FTA의 미의회 비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
- 아울러, 한국은 11.25일로 예정된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으로 국제 원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탈바꿈하는 등 국가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함.
ㅇ 한국은 기후변화 문제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동참키 위해 2020년까지 소규모 온실가스 감축 계획안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녹색성장 연구개발에도 860억불을 투자, 녹색성장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전개코자 함.
2. 한-EU 자유무역협정 발효시 이탈리아의 한국시장 진출 확대
가. 피아트 자동차사의 한국시장 재도전
ㅇ 유럽의 유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한-EU 자유무역협정으로 8%의 수입 자동차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지만, 관세철폐가 유럽 자동차회사보다는 한국 자동차회사에 훨씬 유리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음.
ㅇ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토리노에 본사를 둔 피아트 자동차사는 피아트와 알파로메오 2개 브랜드의 중소형 차종(‘Cinquecento', 'Grande Punto', 'Mito' 등)을 한국 자동차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한 사업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함.
- 피아트사는 이미 10여년전 한국시장 진출을 시도하였으나, 아시아 경제사태로 이를 포기한 경험이 있음. 동 사업안이 확정될시 현재 페라리와 마제라티 같은 고급 승용차들만이 진출해 있는 한국시장에 이탈리아산 차종이 더 늘어날 전망임.
- 그러나, 현대-기아 자동차 그룹이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고, 외국 수입차의 경우 고급사양만이 각광을 받고 있어 중소형 차종으로 승부를 겨룬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최근 일본의 토요타사도 중소형 차종으로 한국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한바, 외국 중소형차간 판매 경합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
- 일각에서는 최근 Cosmos Automobile사와 피아트사간 수출입계약 약정이 이미 타결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으나, 피아트사가 미국 크라이슬러사를 인수함에 따라 한국 크라이슬러사가 당연 공식 수입업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수입업체 선정문제도 간단치 않은 상태임.
나. 포도주 및 농산물 시장
ㅇ 2010년 한-EU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EU 수출 분야중 가장 많은 혜택을 입을 종목은 농식품 분야로서 현재 평균 35%를 상회하는 높은 관세장벽으로 인한 연간 3억8천만유로의 관세를 절감하게 될 것임.
ㅇ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이탈리아의 포도주, 올리브 기름, 보존식품 및 과수산업 주요 생산업자들은 한국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고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음.
-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장은 현재 한국 포도주 시장에서 이탈리아산 포도주가 점유율 14.5%로 3위(1위 프랑스산 40%, 2위 칠레산 17.8%)에 머무르고 있으나, 한-EU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프랑스산 포도주 점유율에 육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 이미 일본, 홍콩 등지에 진출해 있는 주요 이탈리아 포도주 생산업자들은 11월 한국시장 조사를 마친 상태로써 12만원선의 중저가 포도주 제품이 최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함.
- 미국시장에 진출해 있는 올리브 기름 및 보존식품 생산업자들도 새로운 시장개척 차원에서 한국시장 진입을 교두보 삼아 처음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코자 함.
- 또한, 현재 키위 수출에 대한 한국정부와의 협상이 타결되면 향후 오렌지, 사과, 배 등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
3. 외자 유치 확대를 위한 한국의 노력
ㅇ 한국은 정부 주도로 외국인 직접투자에 매력적인 환경을 조성키 위해 ▲세제 혜택 ▲지적재산권 보호조치 강화 ▲법인세 2%(22%→20%) 인하▲경제자유구역 건설 확대 ▲영주 거주권 보장 ▲산업·물류시설뿐 아니라 고급 주택단지 및 문화·교육시설 건설 등 외국인 투자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투자여건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
-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지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는 경제자유구역 건설을 기존 3개 지역에서 6곳으로 확대하였음.
- 경제자유구역(FEZ) 개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부산특구의 경우, 부산 신항과 거제도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 부산신항 컨테이너 부두시설 확충(현14개→18개, 2015년내 30개) 등 수백억달러 상당의 대규모 투자 사업이 한창 진행중임.
ㅇ 국제경제 침체기에 정부의 과도한 외국인 투자 육성사업이 비현실적이라는 일각의 비난도 있으나, 한국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해 통합된 다기능 자족도시와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비즈니스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 보다도 지금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