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루스키 대교 건설사업 동향
- 2008-03-20 오후 3:51:04 | 미구주팀 이혜정
블라디보스톡 인터넷 언론이 2012 블라디보스톡 APEC 정상회의 준비 진척과 관련하여 회의적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속에서 루스키 섬 연결 교량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설계 감정 후에는 러시아 및 외국기업이 참여하는 시공입찰을 앞두고 있다고 Vladivostok지(3.18)가 보도한바, 루스키 대교 설계회사("Mostovik"사, 옴스크 소재) 올렉 쉬쇼프 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표제사업 동향은 아래와 같음.
1. 루스키 대교 건설 사업 추진 상황
(설계완성 및 설계 감리)
o ‘모스토빅’사는 계약에 명기된 시기보다 빨리 설계를 마치고 08.2.14∼22간 교량 공사 관련 모든 설계·견적문서(특수기술조건 포함)를 러 국가감리국 (FGU "Glavgosekspertiza")에 제출하였음.
※ 설계상 루스키 대교 규모
- 총길이: 1,872m
- 높이: 295.5m
- 현수교: 1,104m
- 교량 아래 높이: 70m
- 왕복 4차선(편도 2차선)
o 루스키 대교 설계는 매우 복잡하며 현수교 길이는 세계 최대임. 설계 시 자유로운 선박운항 외에 동 지역의 특수한 지형·기후·지질 조건을 고려하였으며, 러시아 및 해외 교량 건설 분야에 있어서 최신 이론과 경험을 토대로 하여 특수기술조건을 적용하였음.
o 러 국가감리국은 향후 3개월에 걸쳐 이미 제출된 설계 자료들과 여러 안들을 검토한 후 안전성 및 효율성 측면에서 평가를 내리게 될 것이나, 빠른 시일 내에 최종 결론이 나길 기대하고 있음.
(대교 공사비)
* 대만 T.Y.LIN International사가 루스키 대교를 100억 루블 한도 내에서 완공할 수 있다고 발표한데 대하여,
o 완성된 설계자료 없이 교량 공사비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임. 대만 건설회사에 설계 자료가 있다 한다면, 설계시 지역의 특수한 상황들(강풍, 지진활동성, 복잡한 지형구조, 혹한, 대형선박의 충돌 가능성, 80cm 두께의 얼음 등)을 모두 고려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음.
o 대교 건설비 산정 시 교량 공사비 외에 교량 연결 잔교 건설비, 문화유적 복원비용, 철거주민이주 관련 비용 등도 추가적으로 계산해야함. 따라서 모든 것을 고려해 볼 때, 대만 건설업체가 언급한 건설비는 전체 공사비의 일부(순수 교량 건설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음.
(공사기간)
o 일부 공사 업무 수행에 적합지 않은 기후 조건 등을 감안할시 늦어도 2008.4월에는 착공이 되어야 함. 루스키 대교와 유사한 규모의 교량 건설에 모두 4년 이상 소요되었다는 점은 외국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음. 따라서 공기가 매우 촉박하며 일부의 우려 제기는 근거가 있는 것임.
2. 참고사항
o 블라디보스톡 APEC 준비에 대한 현지의 팽배한 부정적 분위기를 감안할 시 APEC 사업 중 가장 큰 사업인 루스키 대교 건설 사업이 예정대로 진척되고 있는 데 대해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음.
o 그러나 설계 감정에 통상 3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경우, 빨라도 금년 6월 이후에나 루스키 대교 입찰 및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2년 APEC 행사 이전 완공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됨. 끝.
